"정의당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문명이 존재한다 해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팀의 방법에 감지되려면 그 문명 전부가 각각 호모 사피엔스가 쓰는 에너지 총량의 1조 배를 써야 한다. 인류 전체가 조명, 난방, 이동, 전쟁, 여가와 오락 등에 쓰는 에너지의 1조 배란 뜻이다. 여기서 진짜 문제는(문제가 있다고 가정했을 경우의 얘기지만) 슈퍼 문명에 대해 우리가 가진 개념은 그들이 우리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상정하는 것이다.
허핑턴포스트는 2005년에 출범했다. 그런데 만약 그보다 10년 전에 시작했더라면 전혀 다른 독자를 접했을 것이다. 2005년 즈음엔 평균적인 독자들이 이미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서 온라인 활동이 활발했는데, 이메일이나 모바일 전화로 주로 소통했고 거의 매일 소셜미디어를 이용했다. 미래는 더 흥미진진할 것이다. 이제까지 컴퓨터가 우리의 보조 역할에 그쳤다면 다음 10년 사이에는 자문 역할을 하는 기계로 발전하리라 기대한다.
2005년 5월 9일. 허핑턴포스트라는 웹사이트가 탄생했다. 찬반 논란 속에서 사이트를 열었다. 내 기억으론 우리 사이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외부의 추측이 상당히 많았다. 사이트를 연 지 한 시간쯤 지난 후 어느 평론가가 우리 사이트가 최악의 영화들을 합쳐놓은 것 같다고 했다. 1년이 지난 후 그 평론가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우리 사이트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난 "Yes"라고 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최대한 "Yes"라고 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고 위험을 감수했으며 늘 우리 스스로를 진행형으로 여겼다. 정보와 감동, 재미 등 우리의 기본 DNA를 지켜나가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진화했다. 오늘날 우린 유명인이든 아니든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계인의 사이트가 됐다.